초등학교 추천 필독도서
만복이네 떡집
이번에 개정된 초등학교 3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책입니다.
"찹쌀떡을 먹으면 입이 척 들러붙고,
꿀떡을 먹으면 달콤한 말이 술술 나온다고?"
심술쟁이 만복이를 변하게 한 신비한 떡집 이야기입니다.
교과서에서는 앞부분은 줄거리만 소개를 하고
만복이가 무지개떡을 먹는 장면부터 시작해서
장군이네 떡집으로 바뀌는 장면으로 끝납니다.. (p.41 ~)
'만복이네 떡집'의 앞 이야기를 먼저 소개할께요.
앞 이야기
걸핏하면 친구들과 싸워서 용쟁이, 깡패, 심술쟁이로 이름난 만복이.
어느 날, 만복이는 하굣길에 '만복이네 떡집'이라는 신기한 떡집을
발견한다. 주인이 없는 떡집에서 '입에 척 들러붙어 말을 못하게 되는
'찹쌀떡'을 먹은 만복이는 온종일 나쁜 말을 안해서 주변 사람들한테
칭찬을 받는다. 그 후로 만복이는 날마다
'만복이네 떡집'에 들러 신기한 떡을 먹는다.
교과서 수록 도서
작가 소개
김리리 · 글
중앙대학교 아동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어린이 문학>을 통해 등단했습니다.
지은 책으로 <그 애가 나를 보고 웃다> , <우리는 닭살 커플>, <쥐똥 선물> , <내 이름은 개>,
<화장실에 사는 두꺼비>, <엄마는 거짓말쟁이>, <멋진 누나가 될 거야>, <제발 나랑 짝이 되어 줘>,
<진짜진짜 비밀이야>, <나는 꿈이 너무 많아>, <검정 연필 선생님>, <나의 달타냥>,
청년 소설 <어떤 고백> 등이 있습니다.
이승현 · 그림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와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지은 책으로 용산참사 이야기<파란집>이 있으며,
그림책 <씨름>으로 한국어린이도서상 일러스트레이션 부분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그린 책으로 <거짓말 잘하는 사윗감 구함>, <왕의 남자 내시>, <나의 달타냥>,
<콩쥐엄마 팥쥐딸>, <별난 양반 이선달 표류기1,2>, <도깨비 감투>,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동방삭> 등이 있습니다.

책을 읽고 새롭게 알게 된 내용
우리는 만복이네 떡집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습니다.
교과서에는 앞부분의 줄거리만 설명이 되어있거든요.
그러면서 알게 된 사실이 있는데요.
만복이가 나쁜 말을 하게 된 이유가 있더라구요.
<< 부잣집 외동아들로 태어난 만복이는 세상에 부러울게 하나도 없었어.
만복이가 원한다면 하늘에 별도 달도 따 줄 것처럼
부모님은 만복이를 사랑했지. 어디 그 뿐인가?
집안에 아이라고는 만복이 하나라,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 고모, 이모, 친척들 모두 만복이를 끔찍이 예뻐했어.
만복이는 얼굴도 잘생겼고, 머리도 아주 똑똑했어.
아직 초등학교 3학년밖에 안 되었지만 중학생도 어려워하는
수학 문제를 단숨에 풀 정도였지.
만복이는 이름처럼 만 가지 복을 타고난 듯햇어.
딱, 한가지, 입만 열면 저절로 나쁜 말이 튀어나오는
점만 빼면 말이야. >>
만복이네 떡집 p.11 ~ p.12 중에서
아이들과 저는 이 부분을 읽고 좀 놀랐습니다.
부잣집에 잘생기고 공부도 잘하는 만복이였다니...
그저 말썽쟁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럼 만복이네 떡집을 계속 읽어보겠습니다.
*
*
*
새로 전학온 은지가 만복이의 짝궁이 되었습니다.
은지가 마음에 들어서 반갑게 인사를 하려고 입을 여는데...
만복이가 하려던 말 : 만나서 반가워! 우리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
만복이가 한 말 : 너 키도 작고, 진짜 못 생겼구나?
결국 은지는 울면서 짝을 바꿔달라고 했고,
만복이는 짝궁이 없이 혼자 앉게 되었어요.

급식 시간.
일 분단부터 나와서 급식을 받기로 했는데, 삼 분단인 만복이가 먼저 나가 줄을 섰어요.
" 김만복, 너 삼 분단이잖아? 왜 벌써 나와서 새치기를 해. "
장군이의 말을 듣고 아직 차례가 안 되었다는 걸 알았어요.
만복이의 속마음 : 아직 차례가 안 되었으니 뒤로 가야겠다.
조용히 돌아가려고 하는데 장군이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만복이가 한 말 : " 비켜, 이 뚱땡아. "
결국 장군이와 싸움이 붙었네요.

선생님은 만복이가 걱정돼서 근심스러운 얼굴로 말했어요.
" 만복아, 넌 어쩌면 그렇게 미운 말만 골라 하니?
그러니 친구들이 싫어하지.
우리 만복이가 말만 좀 예쁘게 하면 얼마나 좋을까 "
만복이의 속마음 : 선생님, 저도 제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만복이가 한 말 : 정말 짜증 나, 선생님은 왜 만날 나한테만 뭐라고 해요?
선생님은 단단히 화가 나서 학교에 부모님을 오시라고 했어요.
왜 자꾸만 속마음하고 다르게 말을 하는 걸까요?

아무도 만복이와 놀아 주지 않았고,
만복이만 나타나면 친구들도 슬금슬금 자리를 피했어요.
만복이는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나올 것 같았어요.
왜 그렇게 입만 열면 이상한 말들이 쏟아져 나오는지 이유를 알 수 없었죠.

허파에 바람이 들어 비실비실 웃게 되는 바람떡 가격 : 착학 일 두 개
달콤한 말이 술술 나오는 꿀떡 가격 : 아이들 웃음 아홉 개
재미있는 이야기가 몽글몽글 떠오르는 무지개떡 가격 : 아이들 웃음 스무 개
다른 사람 생각이 쑥덕쑥덕 들리는 쑥떡 가격 : 아이들 웃음 마흔 두개
눈송이처럼 마음이 하얘지는 백설기 가격 : 아이들 웃음 오천구백구십구 개
오래오래 살게 되는 가래떡 가격 : 아이들 웃음 만 개
입에 척 들러붙어 말을 못 하게 되는 찹살떡 가격 : 착한 일 한 개

만복이는 학교에서 만들기 시간에 친구에게 찰흙 반을 떼어 준 적이 있어서
착한 일 한 개의 가격인 찹쌀떡을 한 개 먹었어요.
그 다음엔 은지에게 음악시간에 악기를 빌려주고,
다친 친구에게 밴드를 주어서 착한 일 두개의 가격인 바람떡도 먹었어요.
자꾸 떡을 먹을 수록 친구들과 가까워지게 되었어요.
그런데 쑥떡을 먹은 만복이에게 시험을 망쳐서 고민인 장군이의 마음 소리가 들렸어요.
" 다음에는 시험 잘 볼 수 있게 내가 공부 좀 가르쳐 줄게. "
만복이가 말을 마치자 장군이의 주먹이 날아왔어요.
장군이의 속마음 : 아이, 때리려고 그런 게 아닌데. 만복이가 또 코피 나잖아.
정말 아프겠다. 난 왜 이렇게 만날 사고만 치지. 난 정말 나쁜 애야.
만복이가 장군이의 마음을 알자 미운 마음이 사라져서
쥐고 있던 주먹을 풀었어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떡집 간판이 ' 장군이네 떡집'이라고 씌여 있었어요.
만복이는 웃으면서 지나가며 이야기가 끝납니다.
내 마음은 이게 아닌데 자꾸 다른 말이 튀어나와서
상대방을 화나게 한다면 얼마나 속상할까요?
떡이라는 소재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되어서
읽고 나서도 기분이 좋아지는 책입니다.
책읽기와 글쓰기에 길잡이가 되어 주는 동화이니까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