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추천 동시 / 한국대표동시 100편


달밤

                                                            조지훈


순이가 달아나면

기인 담장 위로

달님이 따라오고,


분이가 달아나면

기인 담장 밑으로

달님이 따라가고.


하늘에 달이야 하나인데

순이는 달님을 데리고

집으로 가고.


분이도 달님을 데리고

집으로 가고.




 함께생각하기 


달도 주인이 있나 봐요. 순이네 담장 위에 뜬 달은 순이가 데려가고, 

분이네 담장 밑에 뜬 달은 분이가 데려가는 걸 보니까요.

달밤엔 누구나 달을 하나씩 가져가니 더할 나위 없이 정겨운 풍경이에요.

달을 손에 들고 가는 사람, 어깨에 얹고 가는 사람, 머리에 이고 가는 사람······.

여러분의 달은 어디에 떠 있는지 달밤에 밖에 나가서 찾아보세요.


 조지훈 


경상북도 영양에서 태어났으며 엄격한 가풍 속에서 한학을 배우고 독학으로 중학과정을 마쳤습니다.

 1939년 〈고풍의상〉, 〈승무〉, 1940년 〈봉황수〉로 〈문장〉지의 추천을 받아 시단에 데뷔했습니다.

고전적 풍물을 소재로 하여 우아하고 섬세하게 민족정서를 노래한 시풍으로 기대를 모았고, 

박두진, 박목월과 함께 1946년<청록집>을 간행하여 ‘청록파’라 불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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