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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추천 필독도서 


바위나리와 아기별



                                                                                                       


초등학교 3학년 1학기 국어활동의 맨 마지막에 수록된 동화입니다.


책의 앞 표지를 보면 제목과 너무 잘 어울리는 그림이 있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그림과 글이 너무 예쁘고 잘 어울려서


한 사람이 쓴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야기의 재미나 감동을 느끼면서 읽어볼까요?


 

바위나리와 아기별
국내도서
저자 : 마해송
출판 : 문학과지성사 2013.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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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교과서 수록도서  

  작가소개  



글쓴이 · 마해송


개성에서 태어나 일본의 일본대학 예술과에서 공부한 

마해송 선생님은 색동회 동인으로 어린이를 위한 문학활동을 활발히

하는 한편 <대한민국어린이헌장>을 기초하기도 했습니다.

<해송동화집>, <토끼와 원숭이>, <모래알 고금> 등 많은 동화집을 남기셨습니다.



그린이 · 정유정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나 세종대학교 회화과에서 동양화를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이화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학을 전공했습니다.

그림책으로는 <고사리손 요리책>을 그렸으며 앞으로도 우리 그림의 전통을

살려 좋은 어린이 그림책을 그려 나갈 계획입니다.




                                                                     남쪽 나라 따뜻한 나라에 끝없이 넓고 넓은 모래벌판만이

                                  펼쳐진 바닷가가 있었습니다.

                                                                나무도 없고, 노래를 부르는 새조차 한 마리도 없고, 

                                   풀 한잎도 없는 바닷가였지요.

                                                                가끔가다 바람이 솨 하고 불어와서 지나가는 소리와,

  바닷물이 찰싹찰싹하고 깃을 치는 소리밖에는 아무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이 쓸쓸하고 고요한 바닷가에 주먹만한 감장돌

   하나가 밀물에 밀려 왔습니다. 그리고 그 감장돌에 의지해

   조그만, 그렇지만 어여쁘고, 깨끗한 풀 한 잎이 뽀족히 솟아 

   나왔습니다.





   그 풀은 점점 자라, 가지에 곱고 고운 빨강꽃 한 송이가

   피어났습니다. 또 파랑꽃도 한 송이 피어나고, 노랑꽃, 흰꽃

   해서 여러 가지 빛깔의 아름다운 꽃이 함빡 피어났습니다.

   파란 바다와 흰 모래벌판 사이에 오똑하게 피어 선 이 꽃은

   '바위나리'라는 꽃이었습니다.




               세상에 제일가는

       어여쁜 꽃은

           그 어느 나라의

        무슨 꽃일까.


            먼 남쪽 바닷가

        감장돌 앞에

                 오색 꽃 피어 있는 

           바위나리지요.


                                                                   바위나리는 날마다 이렇게 노래를 부르며 동무를 불렀습니다.

                                                         그렇지만 바다와 벌판과 바람결밖에는 없는 바닷가에

                                                             바위나리의 동무가 될 사람이라고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며칠을 기다리고 기다려도 아무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침이 되어서 해가 동해 바다에 불끈 솟아오르면 바위나리는,

   "오늘은 누가 꼭 와 주겠지!

   하고 더 어여쁘게 단장을 하고 고운 목소리를 뽑아서 노래를

   부릅니다.





   그렇지만 해가 서해 바다에 슬그머니 저 들어갈 때까지

   아무도 와 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러면 바위나리는 눈물을 글썽글썽하면서,

   "오늘은 아무도 오지 않고 해가 졌구나!

   하고 또 다음날을 기다렸습니다.

   며칠이 지났지만, 아무도 바위나리를 찾아와 주지 

   않았습니다.

   바위나리는 마구 소리를 지르며 울었습니다.






   이 울음소리는 남쪽 하늘에 맨 먼저 뜨는 아기별의 귀에까지

   들렸습니다.

   "누가 이렇게 슬프게 울까? 내가 가서 달래 주어야겠다."

   아기별은 울음소리가 나는 곳으로 쭈욱 내려왔습니다.

   아기별은 바위나리의 뒤로 가서

   "아니, 왜 울어요?"

   하고 바위나리의 어깨를 툭 쳤습니다.

   아기별을 본 바위나리는

   "별님! 별님!"

   하고 불러대며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어디선지 찬 바람이 불어와서 흰 모래가

   날리고 바닷물이 드설레고 하는 통에 바위나리는 그만 병이

   들었습니다.

   아름다운 바위나리는 점점 시들어가며 몹시 괴로워했습니다.

   아기별은 바위나리를 정성껏 간호했습니다. 추워하는

   바위나리를 품안에 꼭 안아 따듯하게도 해주고, 머리에 손을

   얹어 짚어 주기도 했습니다.






                                                  어느덧 새벽이 밝아 오고 있었지만, 아기별은 병든

                                                               바위나리를 혼자 두고서는 차마 갈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서 돌아가라는 바위나리의 재촉에 아기별은 할 수 없이,

             "오늘 밤에 또 올게!"

                                 하고는 하늘로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이미 시간이 늦어 버렸습니다. 하늘문이 꼭꼭 단혀 버린

   것입니다. 아기별은 어쩔 줄을 모르고 허둥지둥하면서 몇 번이나

   문지기를 불러 보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대답하는 이가

   없었습니다. 아기별은 하는 수 없이 뒤로 가서 있는 힘을 다 내서

   까아맣게 높은 성을 넘어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별나라 임금님은 밤마다 아기별이 어디 갔다 오는지 다 

   알고 있었습니다. "나가거라!"

   임금님은 큰 눈을 부릅뜨고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다시는 밖에 나가지 않겠습니다."

   아기별은 임금님의 용서를 받고 물러나왔으나 혼자 괴로워하고

   있을 바위나리를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바위나리는 그 날 밤 늦도록 아기별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끝내 아기별은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그 이튿날도 그 이튿날도 기다리는 아기별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바위나리의 병은 점점 더해 갈 뿐이었습니다.

   꽃은 시들고 몸은 말라 들었습니다. 간신간신히 감장돌에

   몸을 의지하고 있던 바위나리는 별안간에 불어오는 모진

   바람에 그만 바다로 날려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바위나리는 썰물과 함께 바다로 끌려가고 말았습니다.







     아기별은 날마다 밤마다 바위나리 생각만 하고 울었습니다.

     어떻게든지 한번 바닷가에 가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소리를 질러 울고 싶어도 다른 별들이 알까 봐 마음껏 울 

     수도 없었던 아기별의 눈에는 눈물이 그칠 사이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임금님이 아기별 앞으로 오시더니,

     "너는 오새 밤마다 울고 있기 때문에 별의 빛이 없다. 빛 없는

     별은 쓸데가 없으니 당장에 나가거라!"

     하고는 아기별을 하늘문 밖으로 내쫓았습니다.






     하늘에서 쫓겨난 아기별은 정신을 잃고 끝없이 떨어져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아기별이 풍덩실 빠져 들어간 곳은 오색 꽃 바위나리가

     바람에 날려 들어간 바로 그 바다였습니다.





                                                                      그 후로도 해마다 아름다운 바위나리는 바닷가에 피어 나옵니다.

                                                                여러분은 바다를 들여다본 일이 있습니까?

                                                                바다는 물이 깊으면 깊을수록 환하게 밝게 보입니다

                                                                왜일까요?

                                                                그것은 지금도 바다 그 밑에서 한때 빛을 잃었던 아기별이 다시

                                                                빛나고 있는 까닭이랍니다. 



아기별이 빛나고 있어서 깊은 바다가 환하게 보이다는 이야기입니다.

 아기별이 아픈 바위나리에게 가지 못하고

소리도 내지 못하고 우는 그림을 보다가 

하마터면 눈물을 흘릴 뻔 했네요.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동화이고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권장하는 

도서라고 하니까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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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웰쓰

초등학교 추천도서, 초등학교 교과서, 모든 학생이 읽으면 좋은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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