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추천 필독도서
리디아의 정원
초등학교 3학년 1학기 국어에 수록되어 있는 책입니다.
사라 스튜어트가 글을 쓰고 그의 남편인 데이비드 스몰이 그린 그림책으로
1998년 칼데콧 아너 상을 받았습니다.
부부가 함께 만든 책이라서 그런지 더 따뜻한 느낌이 드는 책입니다.
'리디아의 정원'은 미국이 경제적으로 아주 어려웠던 1930년대가 배경입니다.
리디아의 편지를 읽으면서 마음이 잘 드러나게 쓴 편지 쓰는 방법을 익힐 수 있습니다.
그럼, '리디아의 정원'의 줄거리를 이야기할게요.
꽃을 사랑하는 소녀 리디아는 아버지가 일자리를 잃고 생활이 어려워지자
도시에서 빵 가게를 하는 외삼촌 댁으로 가게 됩니다.
외삼촌은 무뚝뚝하기만 하고 도시 생활은 힘들지만, 리디아는 일하는
틈틈이 빵 가게 옥상에서 멋진 꽃밭을 가꿉니다.
어느 날, 리디아는 외삼촌을 꽃으로 뒤덮인 옥상으로 모시고 갑니다.
외삼촌은 리디아가 가꾼 꽃에 감격합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에 외삼촌은 리디아에게 직접 만든 케이크와 함께
아빠가 취직을 하셔서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다는 기쁜소식을 전해주면서
책의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편지 형식이라 그런지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쉽네요.
이제 편지쓰기가 쉬워지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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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외삼촌께
저녁을 다 먹고 나서 할머니가 말씀하셨어요. 우리 집
형편이 나아질 때까지 제가 외삼촌네서 살면 어떻겠느냐고
하셨다면서요? 할머니에게 들으셨어요? 아빠가 오랫동안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고, 이제는 아무도 엄마에게 옷을
지어 달라고 하지 않는다는 걸요.
우리 모두 울었어요. 아빠까지도요. 그러다 엄마가
어렸을 때 이야기를 꺼내는 바람에 다같이 웃고
말았어요. 외삼촌이 엄마를 쫓아 나무 위에까지
올라갔다면서요? 정말 그러셨어요?
저는 작아도 힘은 세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다 거들어 드릴게요. 하지만 할머니는
숙제부터 끝내고 나서 다른 일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1935년 8월 27일
조카 리디아 그레이스 핀치
짐 외삼촌께
기차역에서 이 편지를 부칩니다. 지난 번 편지에
잊어버리고 쓰지 못한 것이 있습니다. 저한테는 아주
중요하지만, 부끄러워서 외삼촌 얼굴을 마주 한 채로는
도저히 말씀을 드릴 수가 없어서요.
1. 전 원예는 꽤 알지만, 빵은 전혀 만들 줄
모릅니다.
2. 하지만 전 빵 만드는 걸 굉장히 배우고 싶어요.
외삼촌, 저, 그 곳에는 꽃씨를 심을 만한 데가
있을까요?
3. 저를 "리디아 그레이스"라고 불러 주셨으면 해요
할머니가 절 부르시는 것처럼요.
1935년 9월 3일
조카 리디아 그레이스 핀치
엄마
엄마가 입던 옷으로 이렇게 예쁜 옷을 만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옷을 입고 있어서인지 제가 무척이나
예쁘게 보입니다. 엄마가 이 옷 때문에 너무 속상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아빠
아빠가 외삼촌에 대해 하신 말씀 잊지 않았어요.
"엄마 얼굴에다 커다란 코와 콧수염이 있는 사람이
네 외삼촌이야. 그 사람만 찾으면 돼."
외삼촌한테는 말하지 않을게요. 약속해요.
그런데 아빠, 외삼촌은 유머 감각이 있는 분이에요?
보고 싶은 할머니
챙겨 주신 꽃씨, 정말 고맙습니다. 기차가 흐들거리고
있어요. 졸음이 옵니다. 깜빡깜빡 잠이 들 때마다 저는
꽃 가꾸는 꿈을 꿉니다.
1935년 9월 4일
모두에게 사랑을 담아서, 리디아 그레이스
보고 싶은 엄마, 아빠, 할머니
가슴이 너무 떨립니다!!!
이 동네에는 집집마다 창 밖에 화분이 있어요! 마치
화분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보입니다.
우리는 이제 봄이 오기만 기다릴 거예요.
할머니, 앞으로 제가 지내며 일할 이 골목에 빛이
내리비치고 있습니다.
1935년 9월 5일
모두에게 사랑을 담아서, 리디아 그레이스
추신 : 짐 외삼촌은 잘 웃지 않으세요.
엄마, 아빠, 할머니께
크리스마스 선물로 보내 주신 꽃씨 카달로그를
보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할머니, 수선화
알뿌리도 고맙습니다. 할머니도 제 그림 받으셨어요?
저는 짐 외삼촌께 아주 긴 시를 지어 드렸어요.
웃지는 않으셨지만 좋아하시는 것 같았어요. 외삼촌은
소리내어 시를 읽으시고 나서 셔츠 주머니에 그걸
넣고는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리셧어요.
1935년 12월 25일
모두에게 사랑을 담아서, 리디아 그레이스
보고 싶은 할머니
크리스마스에 보내 주신 알뿌리에 또 한 번
감사드립니다.
할머니가 지금 이걸 보셔야 하는데!
저는 에드 아저씨와 엠마 아줌마를 정말 좋아합니다.
두 분은 부부이고, 여기서 일을 합니다. 제가 여기 처음
왔을 때에 엠마 아줌마가 그랬어요. 제가 알고 있는 꽃
이름을 라틴어로 가르쳐 주면 빵 반죽을 어떻게 하는지
보여 주겠다고요. 반 년이 지난 지금, 저는 빵을
반죽하고 있고, 엠마 아줌마는 라틴어로 꽃 이름을
말할 수 있습니다.
좋은 소식이 또 있어요. 가게에서 고양이를
기른답니다. 그 녀석 이름은 오티스고요, 바로 지금 제
침대 밑에서 잠을 자고 있어요.
1936년 2월 12일
모두에게 사랑을 담아서, 리디아 그레이스
추신 : 짐 외삼촌은 아직도 웃지 않으십니다. 하지만
곧 웃으실 거예요.
교과서 수록 도서
작가 소개
데이비드 스몰 / 그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어려서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그는 예일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습니다.
뒤에 석사학위를 받고 미시건 대학과 뉴욕 주립 대학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데이비드 스몰은 어린이 책을 만드는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뿐 아니라 프리랜서로 일하는 상업 예술가에게도 널리 알려진 작가입니다.
2001년에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로 칼데콧 상을 받았습니다.
사라 스튜어트 / 글
미국 텍사스에서 자랐으며, 라틴어와 철학을 전공했습니다.
한 때 교사로 일하기도 했다. 현재는 뉴욕 타임즈에서 어린이 책 서평을 쓰고 있으며,
때때로 시를 발표하기도 합니다.
사라 스튜어트는 자신이 쓴 글에 남편인 데이비드 스몰이 그림을 그린 그림책을 많이 발표하여,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리디아의 정원>으로 1998년 칼데콧 아너 상을 받았습니다.
사라 스튜어트와 데이비드 스몰이 함께 지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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