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추천 필독도서




초희의 글방 동무




초등학교 4학년 2학기 국어활동에 수록되어 있는 책입니다.

교과서에는 이 책 중에서 '글방 동무'가 실려 있습니다.(p.78 ~p.87) 

초희가 이달 선비를 만나 글을 배우게 된 일화인데

이 글에는 초희의 글을 배우고 싶은 열정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교과서 수록 도서  

  작가 소개  


장성자 / 글

제주에서 태어나 만화방 주인, 국어 선생님, 동화 작가를 꿈꾸며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2009년 안데르센 문학상을 받으며 마흔 살 넘어 동화 작가의 꿈을 이루었습니다.


최정인 / 그림

홍익대학교에서 판화를 공부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지금도 그림을 그릴 때 가장 행복합니다.


초희의 글방 동무
국내도서
저자 : 장성자
출판 : 개암나무 201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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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껏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싶었던 난설헌 허초희.

오빠 허봉, 남동생 허균과 글방 동무가 되어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시를 배우다!


나는 바느질도 서툴고 음식도 잘 못하지만

하루 종일 책 읽고 글 쓰는 일은 잘할 자신이 있어요.

그런데 어머니는 밥 짓기는 되고

글짓기는 안 된다고 하십니다.

여자는 글공부하면 안 된다고 하십니다.

다섯 살짜리 남동생도 스승을 두고 공부하는데,

나는 왜 공부하면 안 될까요?

나도 글공부해서 오라버니처럼

과거에 급제하고 나랏일도 하고 싶은데,

왜 내게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걸까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이 마음을

허봉 오라버니라면 헤어려 주겠지요?



초희의 글방 동무는 '자수틀에 책을 얹고'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여성은 책읽기보다 바느질을 배워야 하는 시대에 태어난 초희.

이 이야기의 첫 장면은 바느질을 하는 장면부터 시작합니다.

바느질을 못해서 어머니한테 혼나는 초희.

어떻게든 책을 읽으려고 요리조리 도망 다니는 모습이

정말 귀엽네요.



  작가의  말 


여러분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류 시인을 알고 있나요?

바로 이 책의 주인공 초희, 허난설헌이랍니다.

초희는 허난설헌의 어릴 적 이름이에요.

허난설헌은 1563년 강릉에서 태어났어요.


유명한 학자이며 정치가인 초당공 허엽의 셋째 딸로,

허성과 허봉을 오라버니로 두고 <홍길동전>을 

쓴 허균을 동생으로 두었지요.

오라버니들도 문장이 뛰어나 과거에 급제하고 주요 관직을 맡았어요.

이렇게 학문을 가까이하는 집안이어서 그랬을까요?


허난설헌도 어릴 적부터 책 읽기를 즐겼고 글 짓는 재주가 뛰어났습니다.

하지만 조선 시대에는 여자가 글을 배워 책을 읽거나 학문을 닦는 일을 금기시했어요. 

얌전하게 살림을 배우다가 일찍 시집가는 길만을

선택할 수 있을 뿐이었지요. 그러니 혼기가 찬 딸에게 살림을 가르쳐 

혼인시키고자 했던 어머니와, 글을 배우고 시를 지으며 재능을 키우고 싶었던

초희의 갈등은 점점 커져만 갔을 것입니다.


그리고 누이동생 초희를 매우 아꼈던 오빠 허봉은 

그런 초희를 보며 몹시 안타까워했겠지요.

초희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았던 허봉은 결국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누이동생과 글방 동무가 되기로 한 것이지요.

남매는 손곡 이달이라는 선비를 스승으로 모시고 부족한 

부분을 서로 채워가며 글을 읽고 시를 지었습니다. 


허봉은 초희와 함께 했던 그 시절을 

오래도록 행복한 추억으로 간직했나 봅니다.

당파 싸움에 휘말려 유배 생활을 하던 중 허난설헌에게

보낸 편지에 그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니까요.


글방 동무라, 가볍게 희롱받으며 달 밝은 가을밤에 글 짓던

생각 간절코나. 달빛에 비스듬히 오동나무 비껴 있어, 등불

아래 앉아 있노라니 남매의 정 금할 수가 없고나······.


남매가 함께한 글방의 분위기는 아주 정겨웠을 것입니다. 

글 읽는 소리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겠지요.

함께 글을 읽고 시를 지으면서 남매의 정도 더욱 두터워졌을 것입니다.

그 모습을 떠올리니 행복한 기운이 가슴 가득 퍼지는 듯합니다.


어린 시절 글방 동무의 추억은, 결혼 후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았던 허난설헌에게 큰 힘이 되었을 거예요.

시대를 잘못 만나 재능을 펼치지 못하고 일찍 져 버린 허난설헌.

열한 살 책벌레 소녀의 행복했던 한때를 그려 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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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웰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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