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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추천 필독도서


부엉이 곳간에 우리말 잔치 열렸네



우리말은 하늘에서 떨어졌을까요? 땅에서 솟았을까요?


'말짱 도루묵'은 어떤 물고기에서 나온 말일까요?

'괴발개발'은 어떤 동물에서 나온 말일까요?

궁금하다면 우리말 잔치에 놀러 와 보세요.

뱁새가 가랑이 찢어진 이야기, 말짱 도루묵이 된 이야기······.

우리말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들도 만나고

우리말 실력도 쑥쑥 자랄 거예요.

이런 걸 보고 바로 "꿩 먹고 알 먹고!'라고 하죠?


부엉이 곳간에 우리말 잔치 열렸네
국내도서
저자 : 이미애
출판 : 웅진주니어 2010.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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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과서 수록 도서  

  작가소개  


글 · 이미애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한 뒤, 1987년에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였습니다.

1994년에 눈높이아동문학상과 새벗문학상, 2000년에 삼성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 <이렇게 자 볼까 저렇게 자 볼까> <고인돌> <에헤야데야 떡 타령>

<때때옷 입고 나풀나풀> <나만의 단짝> <달콤 씁쓸한 열세 살> 

<할머니의 레시피>들이 있습니다.


그림 · 김고은

독일 부퍼탈베르기슈 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였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일어날까, 말까?> 그린 책으로는 <쥐와 게> <선녀와 나무꾼> 

<우리 집 가출쟁이> <큰고추 작은고추>들이 있습니다.


  차 례  



  책 들여다보기  



  교과서 수록 부분  



식물에서 우리말이 나왔어요

떡갈나무의 짝사랑


감자밭, 콩밭, 고추밭이 나란히 펼쳐진 산언덕에 봄이 왔어요.

그늘 자리에 희끗희끗 남았던 눈마저 녹자 흙이 찰떡처럼 말랑말랑해졌어요.

싱그러운 흙냄새, 풀 냄새가 폴폴 났어요.


언덕 위 커다란 떡갈나무는 긴 겨울잠에서 천천히 깨어났어요.

"흐음, 벌써 봄이 왔구나."

떡갈나무는 비스듬한 언덕 아래를 내려다보았어요.

파릇파릇 삐죽삐죽 돋아난 봄풀들과, 땅속에 어린 감자알을 품고있는 감자 잎과,

아직 눈곱만 한 콩을 품은 납작한 콩꼬쿠리가 보였어요.


떡갈나무는 다정한 목소리로 인사했지요.

"모두들, 안녕? 겨우내 잘 잤니?"

"네! 떡갈나무님도요?"

그때였어요. 산밭을 콩콩 올라오는 발자국 소리에 떡갈나무 귀가 쏠렸어요.

'와, 민서다, 민서.'


아기 때부터 엄마 등에 업혀 올라와 나무 밑에서 놀곤 하던

민서와 엄마가 먼빛으로 보였어요. 

떡갈나무는 올해 처음 보는 민서가 무척 반가워서 잎을 마구 살랑였어요.

민서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연둣빛 잎사귀들을 햇살에

더욱 반짝반짝 빛나게 했지요.

하지만 민서와 엄마는 아래쪽 밭둑에서만 올았어요.

볕이 잘 드는 밭둑에는 봄나물이 많았거든요.

"이쪽 나물들이 칠칠하게 자랐네.

조물조물 무쳐 먹으면 맛있겠다.

우리 민서도 나물 반찬 잘 먹어야 해."


(...중략...)


떡갈나무는 몸에서 진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어요.

팔팔아던 나뭇가지며, 둥치에서 힘이 쑥 빠져나갔어요.

'내년 봄에 다시 물을 힘차게 빨아올리고 햇볕을 쬐어, 빠져나간 진을 채워야지.

민서에게 떡갈나무 잎도 , 도토리 열매도, 시원한 그늘도 

더 많이 나눠 주려면······.'

그때였어요. 눈이 나풀나풀 내리기 시작했어요.

"와, 눈이다! 눈!"

산언덕을 올라오는 민서가 첫눈을 보며 기뻐하는 목소리가 들렸어요.

떡갈나무는 흐뭇하게 웃으며 스르르 겨울잠으로 빠져들었어요.



* 칠칠하다 : 나무, 풀, 머리털 등이 잘 자란 것을 이르는 말로, 

         일을 반듯하고 야무지게 할 때 빗대어 쓴다.


* 진이 빠지다 : 풀이나 나무 껍질에서 나오는 끈끈한 성분을 '진'이라고 하는데,

                                진이 빠져나가면 식물이 시들시들해져 기운이 없어 보일 때 빗대어 쓴다.


  부록에서 나온 속담들  


새에서 나온 속담들

뱁새가 수리를 낳는다   부모보다 자식이 더 훌륭하게 된 경우를 비유해 이르는 말

솔개 까치집 뺏듯   남의 것을 강제로 빼앗음을 이르는 말

참새가 방앗간을 그저 지나랴    자기가 좋아하는 곳은 그대로 지나치지 못함을 이르는 말

까치 발을 볶으면 도둑질한 사람이 말라 죽는다    물건을 잃어버린 사람이 훔친 사람을 짐작하여 떠보는 말

부엉이 소리도 제가 듣기에는 좋다고    자기의 약점을 모르고 자기가 하는 일은 다 좋게 생각하는 경우를 이르는 말

매를 꿩으로 보다    사나운 사람을 순한 사람으로 잘못 봤음을 이르는 말


물고기에서 나온 속담들

망둥이가 뛰면 꼴뚜기도 뛴다   남의 행동을 쫓아 덩달아 설침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를 흐려 놓는다   한 사람의 좋지 않은 행동이 여러 사람에게 나쁜 영향을 미침을 이르는 말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    강한 자들 싸움에 약한 자가 피해를 입게 됨을 이르는 말

물고리는 물을 떠나서 살 수 없다    자신이 살기에 알맞은 터전이 있음을 이르는 말

가재는 게 편   모양이나 형편이 비슷한 것끼리 서로 감싸기 쉬움을 이르는 말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음식을 매우 빨리 먹어 버리는 모습을 이르는 말


동물에서 나온 속담들

닫는 사슴을 보고 얻은 토끼를 잃는다   지나친 욕심을 부리다가 손해를 봄을 이르는 말

소 뒷걸음질 치다 쥐 잡기   우연히 공을 세운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청개구리 호박잎에 뛰어오르듯    아랫사람이 웃어른에게 버릇없이 가볍게 대함을 이르는 말

닭의 대가리가 소꼬리보다 낫다    큰 것의 뒤보다는 작은 것의 우두머리가 되는 것이 나음을 이르는 말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행동하기 어려운 것을 괜히 의논함을 이르는 말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놓기    옳지 못한 일을 해 놓고 속여 넘기려 함을 이르는 말


곤충에서 나온 속담들

모기도 모이면 천둥소리 난다   힘없는 것이라도 많이 모이면 큰 힘을 낼 수 있음을 이르는 말

모기도 낯짝이 있어야지   염치없고 뻔뻔스러움을 이르는 말

메뚜기도 한철    모든 것에는 유행하는 때가 있음을 이르는 말

두꺼비 파리 잡아먹듯    음식을 매우 빨리 먹어 버리는 모습을 이르는 말

모기 보고 칼 빼기   대수롭지 않은 일에 지나치게 화를 냄을 이르는 말


식물에서 나온 속담들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마라   불가능한 일에 대해서는 욕심을 내지 않는 것이 좋음을 이르는 말

콩 본 당나귀같이 흥흥 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보고 기뻐하는 모양을 이르는 말

빛 좋은 개살구    겉만 그럴듯하고 실속이 없는 경우를 이르는 말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이 없다    자식이 많은 부모는 걱정이 끊일 날이 없음을 이르는 말

못 먹는 감 찔러나 본다   제 것이 아니면 남도 갖지 못하게 못쓰게 만드는 뒤틀린 마음을 이르는 말

보리밭에 가 숭늉 찾는다   일의 순서를 모르고 성급하게 덤빔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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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웰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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